미국 시인 에밀리 엘리자베스 디킨슨(1830-1886)은 독특한 구조와 구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총 1800편의 시를 썼지만, 생전에 출판된 것은 10편이 다였는데, 그나마도 당시의 시적 규칙에 맞추어 상당 부분이 편집되어 버렸습니다. 그녀가 생전에 쓴 시의 구조와 주제는 당시로서는 매우 독특한 것이었습니다. 구조적으로 주목할 점은 대부분 짧은 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통 제목이 붙여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대문자와 구두점을 색다르게 사용했을 뿐 아니라, 라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시의 주제로는 죽음과 영생이 가장 빈번히 나타나고 있으며, 미학, 사회, 자연, 영혼에 대해서도 탐구하는 시를 지었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구조에 관하여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구조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 두 가지는 광범위한 대시(-)의 사용과 문법에서 벗어난 대문자 사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이한 단어 심상을 통해 "흔히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스타일과 형식"을 가진 작품세계를 이뤄냈습니다. 디킨슨은 약강 5보 격(pentameter)의 사용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3보 격(trimeter)과 4보 격(tetrameter)을 빈번히 사용하며, 그보다 더 적은 빈도수로 이 보구(dimeter)를 구조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율법의 사용은 어떤 경우는 규칙적이지만, 종종 불규칙한 패턴을 보입니다. 디킨슨은 가장 자주 이용하는 형식은 발라드 연(ballad stanza)으로, 이 전통적인 형식은 4행으로 이루어지고, 첫 번째 세 번째 행에서는 4보 격을, 두 번째와 네 번째 행은 3보 격으로 구성되며, 두 번째와 네 번째 행이 각운을 이룹니다. (ABCB) 디킨슨은 보통 두 번째와 네 번째 행에 완벽한 각운을 사용하였지만, 종종 불완전한 각운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부 시에서, 디킨슨은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행에 3보 격을 사용하고, 4보 격은 세 번째 행에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발라드 연의 운율을 변형하기도 합니다.
디킨슨의 대부분의 시가 전통적 ABCB 운율을 가진 발라드 연의 형식으로 쓰였기 때문에, 그녀의 시는 포크 송이나 찬송가의 멜로디에 맞추어 부를 수도 있습니다. 디킨슨 학자이자 시인인 앤소니 헥트는 디킨슨의 시가 찬송가와 비슷한 울림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잠언이나 수수께끼와도 유사하다고 말합니다. 20세기 후반 학자들은 디킨슨의 매우 개인적인 구두점과 리니에이션(행의 길이와 구분)에 깊은 관심을 보입니다. 디킨슨의 몇 안 되는 시가 출판된 후, 그녀는 편집된 구두점(첨가된 콤마, 대시를 대신 사용된 마침표)이 전체 시의 의미를 변형시켜버렸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디킨슨의 시의 구조와 구문에 대한 증가하는 관심과 함께, 그것들이 미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존슨의 1955년 편집판이 디킨슨의 원고 스타일과 배치를 비교적 바꾸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디킨슨의 원고와의 상이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의미 있는 차이는 대시(-)의 달라지는 길이와 각도로부터 읽어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주제에 관하여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주제는 주로 "꽃과 정원, 주인, 병약함, 복음, 미지의 대륙"을 다루고 있습니다. 디킨슨은 자신의 시에 대한 미학적 의도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매우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기에 어느 특정 장르에 편히 들어맞지 않습니다. 그녀는 에머슨과 함께 초월주의자로 분류되어 왔지만, 한 학자는 디킨슨의 "무섭도록 가치 판단적인 정신은...초월주의의 비현실적인 초월을 붕괴시킨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꽃과 정원
디킨슨의 시와 편지는 대부분이 꽃에 대한 것이며, 정원은 "꽃들이 행위와 감정의 표상이 되는 상상력의 영역"이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용담화와 아네모네와 같은 꽃들을 젊음과 겸손과 결부시키는 한편, 다른 꽃들은 분별력과 직관력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시는 종종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작은 꽃다발과 함께 동봉되었습니다.
주인에 관한 시
디킨슨은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형상화한 "주인님(Master)", 혹은 "님(Sir)"에게 보내는 형식의 시를 다수 남겼습니다. 이러한 고백 형태의 시는 보통 디킨슨 시대의 텍스트와 회화로부터 그 은유를 취하고 있습니다. 디킨슨 가족은 이러한 시가 실재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쓰였다고 믿었지만, 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파(Farr) 같은 학자는 주인님(Master)이 "인간이지만 어떤 특성을 가진 신과 같은" 닿을 수 없는 가공의 인물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병약함
디킨슨의 시는 그녀가 평생에 걸쳐 매료되었던 질병, 죽음에 대한 주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뉴잉글랜드의 미혼여성의 생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그녀의 시는 다양한 방법(십자가형, 익사, 교사, 질식사, 동사, 요절, 총기사, 자상, 단두대형)에 의한 죽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시는 삶에 대한 포기가 자아의 죽음을 야기하고, 그것이 또한 자아를 살인과 자살의 교차로에 놓는다는 주제를 탐구하기도 합니다. 디킨슨의 시에서 죽음과 병약함은 겨울이라는 이미지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평가 에드윈 폴섬은 디킨슨에게 있어서 "겨울이 현실을 강압함과 동시에 초월에 대한 모든 희망을 앗아가는 계절이었다"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